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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담낭암 #2] 담낭암의 진단 방법

by emily0219 2023. 3. 2.

 



저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10만명당 7명, 8명까지 발병하고 있는 담낭암(담도암)의 발생 원인과 병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담낭암의 진단 및 검사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단 및 검사


① 초음파검사

가장 간편한 검사로서 통증이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게서 담석증 등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통증이 전혀 없고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사능 노출이나 조영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종 또는 종양,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검사의 정확도가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는 점과 환자의 비만도,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한으로 정확한 진단이 다소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간 내외의 담관 확장을 관찰하는 데 적합하며 종양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②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다는 장점이 있고,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1cm 크기의 종양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양의 침범 범위, 간 침범 범위, 림프절 종대, 간 전이 뿐만 아니라 간문맥이나 동맥혈관 침범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암의 진행 상황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 수술적 절제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이 잘 보이지 않은 경우나 담낭암의 병기 결정을 위해서 시행하고, 고령의 황달 환자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종양의 존재 부위 또는 확산범위를 알 수 있으며 종양이 주위의 혈관으로 어느 정도 침윤했는지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촬영 시 조영제를 함께 사용하여 종양이 주위의 혈관으로 어느 정도 침윤했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③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전산화단층촬영(CT) 촬영으로도 담낭암의 진단이 애매할 경우 MRI를 추가로 시행하면 도움이 되고, 간 전이를 보다 잘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과 마찬가지로 담관의 확장이나 종양의 존재 부위, 확산범위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상(MRCP)을 통해 비침습적이고 담관과 췌관을 모두 볼 수 있어서 담도계 침범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질병의 진행 정도나 담관의 협착 부위, 혈관 구조, 림프절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④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특수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조영제를 주입한 후 담관의 협착과 폐쇄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조영제를 이용하여 담관계의 상태 및 종양의 담관 침범을 알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유용하고, 동시에 담즙 배액술 등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애매한 경우나 십이지장과 유두부의 관찰이 필요한 경우, 또는 담즙의 채취가 필요한 경우나 담관 내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담즙 배액술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⑤ 경피적 경간 담관조영술(PTC)

암에 의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어 확장된 상류의 담관에 직접 바늘을 꽂아 조영제를 주입하여 담관의 협착, 폐색 등의 양상을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이 실패했을 때 종양의 존재 부위와 확산범위를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경피적 경간 담관 배액술(PTBD)을 이용하여 황달을 치료하고 배출된 담즙의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⑥ 혈청 CA19-9

혈청 암 표지자로 CA19-9 및 CEA 등이 있습니다.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계의 암, 악성 종양이 없는 담관염과 담도 폐색의 경우에도 이 표지가 모두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담낭암의 조기 진단에는 제한점이 있지만, 절제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수술 전후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후 치료 효과를 판단하여 예후와 추적 검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⑦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암세포에서 당대사가 항진된 것을 이용한 정밀한 검사 방법입니다, 다른 영상에서 안 보이는 병변이나 전이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전산화단층촬영(CT)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CT 촬영 및 MRI 촬영 후에 타 장기 전이를 확인하거나 수술 후 반응평가로 주로 이용됩니다.

 

 

담즙으로 담도암의 93% 진단하는 신기술 3~5년내 상용화 전망

 

위에서 언급한 방법 외에 최근 발표된 기사에 따르면 담즙으로 담도암을 93%까지 진단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새로운 액체 생검 기술은 담도암을 93% 정확도로 진단해 기존보다 1.3배 끌어올렸고, 이는 혈액이나 소변 등 체액 속에서 암 관련 바이오마커, 즉 종양 표지자를 찾아내는 검사법입니다. 기존의 담도암의 표준 확진법은 췌담도 내시경을 통해 뗀 조직을 검사하는 것인데, 진단율이 낮고 검사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기존의 방법은 혈액 속에서 ‘CA19-9’라는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방법인데, 이 검사는 민감도가 떨어져 진단율이 70% 정도에 그쳐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담즙에서 해답을 찾아, 담즙 분석을 통해 담도암 유래 ‘세포와 소포(암세포 관련 단백질·핵산·지질 물질 등 함유)’에서 MUC1, EpCAM, EGFR 등 종양 특이 단백질의 발현이 높은 것을 밝혀냈고 세 단백질은 실제 환자 조직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세포 외 소포 분석 기술(FLEX 센서 칩)을 활용해 실제 담도암 환자의 담즙에서 3가지 표적 단백질이 더 높게 측정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한 담도암 진단 정확도는 93%로 동일한 환자 25명 대상으로 진행한 혈액검사(69%)는 물론 췌담도 내시경 조직검사(71%)에 비해 우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담즙은 내시경 과정에 담도 내에 고여있는 것을 빼내 활용하므로 기존 방법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고 환자 부담도 훨씬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검사 방법은 추가 임상시험을 거쳐 3~5년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담낭암의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담낭암 #3] 수술만이 살 길이다...?

담낭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이 어렵습니다. 또한, 진단 당시 이미 주변의 장기로 침윤하여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담낭암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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