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귀 밑 멍울? 늦게 발견하면 치명적인 침샘암

by emily0219 2023. 3. 3.

3쌍의 주타액선과 구강내 개구부

 

침샘암이란?

침샘은 큰 침샘인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혀밑샘(설하선)과 작은 침샘(부타액선)으로 구성됩니다. 침샘은 입안으로 소화액(침)을 분비하는 샘으로 타액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침샘종양은 전체 두경부암의 3~6%에 해당하며 흔한 질환은 아닙니다. 귀밑샘에서 주로 발생하며 턱밑샘과 부타액선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타액선암이 생기면 귀 앞, 턱밑, 구강저에서 천천히 자라나는 덩어리 형태가 발견되며 이는 통증이 수반하기도 합니다. 주타액선은 크기가 크고 귀밑에 위치하며 침의 약 90%는 큰 침샘에서 생성됩니다. 침에 섞인 아밀라아제 등의 효소는 소화 작용에 관여하고, 미각 전달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구강의 위생 유지 기능 등 전신적인 인체의 방어기전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크기가 가장 큰 이하선과 턱 밑에 있는 악하선, 혀 밑에 있는 악하선이 좌우 각각 한 쌍씩 존재합니다.

 

부타액선은 크기가 작으며, 비강, 볼 점막, 구개, 혀, 인두, 기관지까지 다양하게 퍼져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하선에는 안면 신경이 있으므로, 타액선암이 진행되면 안면신경 마비가 동반되고, 경부 임파선 전이로 인해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침샘종양은 조직학적으로 다양하며, 그에 따른 치료에 대한 반응 및 예후도 다양합니다. 

 

 


우리 몸에는 어디나 종양이 생길 수 있는 것과 같이 침샘에도 종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침샘 종양의 80%~90%는 양성 종양이고 악성 종양은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침샘암은 인구 10만 명당 2명 정도 발병하는 매우 드문 암으로 다른 암보다 관심이 낮지만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 치명적입니다. 턱 주변이 부어오르고 얼굴과 목, 뺨에 지속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감각이 좀 둔해지는 경우. 침샘에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에는 침샘암을 의심 해 볼 수 있습니다.

 



침샘암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얘기되는 이유는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저악성도 침샘암은 잘 번지지 않으며 성장 속도도 매우 느린 편이고 재발도 매우 적어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잘 모르고 방치할 경우 고악성도 침샘암이 되고, 전이가 생기기 시작하면 5년 생존율이 44% 미만이므로 생명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침샘암은 악성도에 따라 고악성도의 암과 저악성도 암으로 구분됩니다. 고악성도 암에는 고악성도 점액표피양암종, 선양낭성암종, 고악성도 선암종, 편평상피세포암종, 미분화암종, 타액관암, 전이암이 있고, 저악성도 암에는 저악성도 점액표피양암종, 선방세포암종, 저악성도 선암종이 있습니다.

 

원인

침샘종양의 발병원인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몇몇 종류의 침샘암은 흡연 및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석증을 오래 앓거나 만성 염증을 앓는 경우에도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두경부암과는 달리 방사선 노출력, 바이러스 감염, 산업 화학물질의 노출 등이 알려져 있다. 타액선암은 주로 55~65세에 발생하고, 타액선 양성 종양은 그보다 젊은 나이인 45세에 가장 자주 발생합니다. 타액선 종양은 이하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이 이하선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가 작은 악하선 및 부타액선에는 양성 종양보다는 악성 종양, 즉 타액선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검사

침샘암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조직검사와 영상 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상진단은 타액선 질환의 정확한 위치와 종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악성 및 양성, 염증성 병변 등을 감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진단에는 CT(전산화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가 주로 사용되는데, CT는 양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석회화 유무, 골 변화 등을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되고, MRI는 종양 자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줍니다. 또한, 초음파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고, 비침윤적이고 침샘에 생긴 신생물이 고형 종괴인지 낭성종괴인지 구분하는 데 유용합니다. 전신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PET 검사를 시행합니다. 뼈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뼈 주사 검사(bone scan)를 시행합니다. 


침샘암을 진단하는 데 가장 간단하고 일차적인 검사 방법은 세침흡입 세포 검사입니다. 이는 종괴를 바늘로 찔러 세포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하는 방법으로 침샘에 생긴 종양의 진단에 널리 쓰이고 있는 정확한 진단 검사법입니다. 많은 연구에서 세침흡인 검사는 민감도(62~98%), 특이도(94~100%), 예측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악성종양보다 양성종양에서 진단의 정확도가 더 높지만, 이 세침흡인 검사의 정확성은 병리사의 경험과 병원에서 검사받은 침샘 종양 환자의 수에 비례하게 됩니다.

 

진단적 오류의 가장 흔한 원인인 부적절하게 채취된 검체의 오류를 줄이고 검체를 정확하게 얻기 위해서 초음파를 이용한 세포 흡인 검사를 시행하면 많은 도움이 욉니다. 



<침샘암의 자가 진단법>
- 귀 주변을 손으로 주의 깊게 만져 멍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턱뼈부터 입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세심하게 살핍니다.
- 턱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 확인하여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안면 비대칭, 안면 신경 및 혀 마비, 감각 이상, 통증이 수반되는지 증상을 살핍니다.
※ 만약 위의 과정을 따라 하신 후 2주 이상 멍울 또는 덩어리가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또는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침샘암의 위치에 따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