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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담낭암 #1] 생존율이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담낭암, 그 원인은?

by emily0219 2023. 3. 2.

 

담도암을 말하기 전에 앞서 담낭과 담도 부위와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사 후에 분해된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서 우리의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게 됩니다.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담즙(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이러한 나뭇가지 모양의 경로를 담도(膽道, 쓸갯길)라고 합니다. 담도는 간에서부터 췌장을 지나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가늘고 긴 통로를 말합니다. 또한, 담낭관이라고 하는 가느다란 나선형의 관을 통해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창고를 담낭(쓸개)이라고 합니다. 담낭은 간 아래쪽에 붙어 있고, 간 외 담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담낭암은 담낭(쓸개)에 생기는 암입니다.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대부분이어서, 담낭암이라고 하면 대개 담낭 선암종을 말합니다. 선암 외에도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도암은 담도 부위에 발생한 암으로써 간 내에 생길 수도 있고, 간 바깥에 있는 담도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간 내 담도암은 20%고, 간 외 담도암이 80% 정도입니다.

 


담낭암의 주요 원인은 담석과 용종으로 여겨집니다. 이형성-암 연쇄 과정의 주원인이 만성 염증이며, 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담석이라는 점에서 담석은 담낭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특히 오래된 담석이나 3cm 이상의 담석, 도재 담낭, 만성 장티푸스 보균자, 담석과 동반된 췌담관 합류 이상 등이 위험 인자로 여겨집니다. 또한 신생물성 용종이 담낭암과 관련될 가능성은 5~10% 정도이고, 이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50세 이상이면서 무경형 단일 용종인 경우 담석이 동반된 경우 등이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또한, 간의 실질(간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능적인 조직)이 위축되면서 간 내 담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만성 B형 간염이 오래되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시, 이것은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고 담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젊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호발하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이것 또한 담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낭암 이외의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고령의 연령층에서 좀 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담낭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 정도로 다른 암들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조기 담낭암의 경우에는 절제술 후에 5년 장기 생존율이 90~100%로 보고 되고, 병기에 따라 예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견 즉시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도암에서는 종양의 크기와 병기는 다른 암종에서만큼 결정적인 지표가 아닙니다.



담도암은 발병 위치에 따라 증상이 약간 다릅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복통이 있는데, 상복부와 우측 늑골 하부로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담석을 동반한 경우에는 반복적인 통증이나 우측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음은 간 외 담도암의 가장 큰 증상으로서 눈과 소변이 노래지는 황달입니다. 이는 암이 진행되면서 담즙의 통로인 담도가 막히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일반적으로 이 단계에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담석 등으로 막히는 경우 발열 증상을 동반하고, 담즙이 간으로 역행하여 간의 기능을 떨어뜨려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도암이라고 해서 100% 황달 증세를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간 내 담도암은 총담관을 막지 않기 때문에 암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황달이 나타나지 않고 거의 무증상입니다. 
이외에도 복부 종괴가 우측 늑골 하에 직접 만져지거나 비대한 담낭이 종괴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도의 이상은 보통 복부 초음파로 처음 진단하게 되는데, 정밀검사가 필요할 경우 내시경 초음파의 시행으로 좀 더 가까이 담낭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담낭 내에 두꺼워진 벽을 가장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진단법입니다.

 


 

병기
담관암이라는 진단이 나온 경우, 암이 어느 정도 전이가 되었는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암의 확산 정도를 표기하는 것을 병기라고 합니다. 담낭암의 병기는 암의 크기와 주변 림프절이나 장기로의 전이 여부는 치료 범위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 TNM으로 표기합니다. 병기는 암의 크기(T), 림프절의 전이 유무(N), 다른 장기로의 전이(M) 3가지로 표시합니다. 담낭암에서는 종양의 장막 통과 여부, 간 침범 정도, 주위 장기 침범 정도, 림프절의 전이 유무, 다른 장기로의 전이에 따라 병기를 나누게 되며, 이는 비교적 예후와 부합합니다.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 내에 국한된 경우(조기 담낭암 TNM 병기로는 1기), 2기는 암세포가 담낭 장막 하 결체 조직까지 침윤한 경우를 말합니다. 3기는 간으로 직접 침윤 또는 장막을 침범 또는 하나의 주위 장기를 침범하였거나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를 말하며, 4기는 종양이 주 간문맥이나 간동맥을 침범하거나 두 개 이상 주위의 장기를 침범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림프절이나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로 분류됩니다.

 

 

 

 



담도암의 병기는 다른 암종에서의 병기만큼 결정적인 지표로 쓰이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담도암에서는 암의 크기보다도 위치나 주요 혈관, 간 내 담관, 주위 장기로의 침범 여부가 예후에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성장 속도가 다양한 종양의 특성으로 인해 진행된 병기의 환자가 의외로 장기 생존하는 경우가 많아 병기 체계의 확립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담낭암의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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