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후두암을 의심해보세요

후두암의 증상에는 쉰 목소리, 목 부어오름, 통증,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목소리와 연관성이 깊은 후두는 평상시에는 자각하기 어려운 구조물입니다. 호흡 및 발성과 관련되며, 이곳의 세포가 조절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암이 발생하는 것이 후두암입니다.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암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60~70세 남성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며 이는 한국 남성에게 발생한 전체 악성 종양 중에서 아홉 번째로 높습니다. 전체 암 발생률의 약 2~5%를 차지합니다. 상기도 악성 종양 중 가장 흔하며, 림프관이 풍부하므로 암이 퍼지는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으로,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한다면 위험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그러나 반드시 흡연이 아니더라도 특정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 또는 비타민 결핍도 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병(GERD), 성대의 만성 염증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페인트, 석면, 목재 먼지, 유해 가스에 노출된 작업장도 후두암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암입니다. 

 

대부분의 후두암은 성문과 성문 상부에서 발생하여 후두를 비롯해 혀와 편도 뒤쪽을 포함하는 인두, 성대 아래쪽인 성문 하나 기관으로 퍼져나갑니다. 진단을 위해 긴 손잡이가 달린 거울이나 후두경이라고 불리는 내시경으로 후두를 관찰하고, 후두암이 의심되는 부위는 조직검사를 진행해 후두암을 확진하게 되며, CT, MRI, PET 등의 영상 검사로 암의 병기를 결정합니다.

경부에서 후두의 위치와 구조

후두암의 발생 부위에 따른 분류

후두는 성대를 기준으로 하여 성문상부 성문부, 성문 하부로 나뉩니다. 성문부와 성문상부에 많이 생기며, 성문 하부 암은 드물게 발생하고, 병리학적으로는 편평세포암이 대부분입니다.

 

 

 

증상

초기에는 쉰 목소리가 나는데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목에 통증이 생기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림프절 전이가 될 경우 목에 혹이 만져집니다. 체중이 줄어들고 호흡곤란과 숨을 쉴 때 쌕쌕대는 천명음이 들립니다. 후두암은 비교적 증상이 다른 암에 비해 초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되고 치료 예후도 좋습니다.

 

 

치료(수술적 치료)

후두암 레이저 수술은 정확히  '경구강 레이저 후두 절제술'  이란 명칭을 지니고 있습니다

 

후두암은 지단 당시 종양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며,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으로 나뉩니다.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은 수술 후 목소리 보존률이 높지만, 절제 범위가 클 경우에는 개방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후두암의 치료의 목적은 가능한 최소 절제를 시행하여 삶의 질을 유지시키고,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능적 후두 구조는 가급적 남겨두는 방향으로 치료방법을 결정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수술 부위가 심하게 부어서 정상적인 호흡과 식이가 어려우므로 기관 절개술을 통해 목에 일시적으로 구멍을 내어 호흡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일시적으로 코를 통해 관을 삽입해서 하게 되고, 7~14일 정도 후에는 이를 제거하고 퇴원할 수 있습니다.

 

①  레이저 수술 (laser surgery)       후두암 초기에 시행할 수 있고, 외부 상처 없이 구강을 통해 진행되며 입원 기간이 짧습니다.       일반적인 수술 기구(칼, 가위)를 사용하는 대신 레이저를 이용하여 종양의 절제를 시행하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② 성대 절제술 (cordectomy)       레이저 혹은 외부 절개술을 통해 성문 부위만을 제거합니다. 성대만을 절제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③ 성문상후두절제술 (supraglottic laryngectomy)      성문상부암에서 시행하고, 예외적으로 구인두암, 하인두암이 초기 상태일 때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성문상부에 있는 구조를 모두 절제하고, 성문부위는 보존합니다. ④ 부분 혹은 반측 후두절제술 (hemilaryngectomy)      후두의 일부분 혹은 반 측을 절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쪽에만 국한되어 있는 후두암 중 특히 성문부암에서 시행합니다 ⑤ 상윤상 후두 부분 절제술 (supracricoid partial laryngectomy)      후두의 하부를 이루는 연골인 윤상연골의 위쪽에 있는 후두 구조를 모두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후두 부분 절제술 중 가장 절제 범위가 큽니다.      후두 전체를 절제하는 정도와 비슷할 정도의 넓은 절제 범위에 비하여 비교적 양호한 음성과 후두 기능 유지가 가능합니다. ⑥ 후두 전적출술 (total laryngectomy)     후두 전부를 적출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목소리를 내는 기관인 후두가 없어지게 되어 음성 재활을 필요로 합니다. ⑦ 경부곽청술(림프절 제거술) - 근치 목 수술(radical neck dissection)      암이 림프절로 퍼졌거나, 퍼졌을 가능성이 높을 경우 목의 림프절 절제술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목 부위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도 예방적으로 절제할 수 있습니다(잠정적인 전이 가능성 제거를 위해)

 

 

 

치료(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초기 후두암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로 치료하고, 진행된 암은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후두 보존을 위해 수술하지 않고 항암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다면 항암 치료만으로 치료하며, 필요시에는 기도 확보를 위한 기관 절개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할 수도 있고, 증상 호전만을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주 5회씩, 대략 5~7주 정도 시행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충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수술 부위가 충분히 아문 다음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항암제-방사선 치료 동시 요법(concomitant chemoradiotherapy)을 통해 후두암을 치료하며, 병의 범위를 줄여서 수술 시 최대한 후두의 구조적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