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이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고는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병원을 방문해 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관절염 모두 관절의 통증을 동반한 염증 질환이다 보니,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원인과 증상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하여 치료를 달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했을 때 조기에 발견하여 각 질병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므로,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고 미열감과 피로감이 있다면 바로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와 잦은 사용,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나 낙상 등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골(물렁뼈, 뼈의 끝부분을 덮고 있으면서 뼈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함)이 닳아서 없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가장 흔한 관절 질환입니다. 골관절염은 크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골 관절염과 원인이 있는 이차성으로 나뉘게 됩니다. 일차성(원발성) 골관절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골관절염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단순 방사선 사진이 가장 유용합니다. 가장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골관절염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어 골관절염의 진단 및 중증도 평가에 흔하게 사용됩니다. 초기에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관절 간격의 감소가 나타나며 연골 아래 뼈의 음영이 짙어지는 경화 소견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지고, 이차성 관절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과거 외상이나 질환의 흔적 혹은 변형 등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KL grade(Kellgren-Lawrence Grade)란, 퇴행성 관절염의 단계를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방사선 사진상에서 관절 부위의 골극 형상이나 연골 소실, 관절 간격의 감소 등의 이상소견을 나타냅니다.
정상은 Grade 0
KL grade 1: 정상에 비해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것이 의심되는 정도를 말하며, 거의 정상에 가깝습니다. 통증은 약간 있고, 보행에 큰 지장이 없으며, 연골 손상 정도가 양호한 편이라 보존적 치료로 통증 완화 및 연골 퇴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약물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KL grade 2: 정상과 비교하면 관절 간격이 명확하게 좁아져 보이고 골극이 튀어나오는 중기 단계입니다. 직접적인 수술은 하지 않아도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퇴행성 변화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KL grade 3: 다발성 골극이 관찰되며 관절 간격이 거의 붙으려고 하는 단계이고, 골 형태에 변형과 골경화가 관찰되므로 적극적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KL grade 4: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골극들이 뚜렷하게 관찰되며 관절 간격이 현저하게 좁아지고, 골 형태에 심한 변형이 관찰됩니다. 연골이 거의 완전히 닳아 없어진 상태를 말하며, 관절의 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통증 경감의 목적으로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골관절염이란 뼈의 끝부분을 덮고 있어 뼈를 보호해주는 연골(물렁뼈)이 닳아서 없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40세에 이르면 대부분에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며 60세 이상이 되면 50% 이상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골관절염은 약한 연골을 오랜 기간 사용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오면 발생합니다. 이차성 골관절염의 원인으로는 운동 등 부상을 입어 관절에 문제가 생겼던 경우, 선천적으로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관절 내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4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자주 나타나서 퇴행성 질환이라고 불리며, 75세 이상에서는 80% 가 발병합니다. 주로 무릎과 어깨관절, 고관절, 발목관절에서 비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을 완화 시켜야 하며,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악화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잘못되어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관절에 붓기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가족력,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이 되며, 손가락과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통증은 아침에 가장 심하고, 쉬어야 통증이 줄어드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관절을 움직여서 비로소 통증이 완화됩니다. 특히 중장년 여성의 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이 근래에 들어 20~30대 여성층에서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자:남자 비율이 3:1 정도이며 증상을 진찰하고, 혈액검사와 방사선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척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다른 말초 관절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척추 방사선 영상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골다공증, 추간판 협착, 후관절의 협소 등이며, 가끔은 척추체의 높이가 감소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이 시작되고 1~3년 이내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서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항류마티스 약물치료를 통해 꾸준히 치료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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