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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양반다리로 앉기 힘들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증상/진단/치료

by emily0219 2023. 8. 28.
앉았다 일어날 때 엉덩이, 허벅지, 골반 통증이 나타나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지시나요? 이는 고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비교적 생소한 이름의 질환이지만,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들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종종 '뼈가 썩는 병'으로 오해하며, 그대로 둘 경우 주변 뼈까지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국소적으로 뼈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지, 주변으로 퍼져 나가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무혈성 괴사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퇴골두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의 윗부분과 골반뼈가 만나 엉덩 관절(고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이때 대퇴골의 머리 부분인 둥근 공모양의 뼈를 대퇴골두라고 합니다. 대퇴골두 부혈성 괴사란, 병명상으로는 대퇴골두로 향하는 혈류가 차단되어 뼈 조직이 괴사하는 무혈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진행하면 대퇴골두 함몰과 이차성 고관절 관절염으로 이어져 고관절이 손상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뉘며, 전체 환자 중 대부분은 비외상성으로 발생합니다. 외상성은 대퇴 골두 골절, 대퇴골 경부 골절, 고관절 탈구와 같은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전체 증례의 약 18%를 차지합니다. 반면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외상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직접적인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요 위험인자로서 술, 스테로이드 약물, 그리고 특발성이 있습니다. 주당 400ml 이상의 술 소비는 유병률을 10배, 1000ml 이상은 2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과량 복용은 3배 정도의 유병률 상승과 연관된다고 보고됩니다. 그 외 기타 위험인자로는 잠수병, 혈액질환, 혈전증, 류마티스 질환, AIDS 등이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증상

대퇴골두 골괴사의 증상은 진행 단계에 따라 변화합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질병이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저, 사타구니와 엉덩이 부위에서 동통이 시작될 수 있으며, 활동을 할 때마다 이 통증이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사타구니와 엉덩이에서 묵직한 박동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 관절인 슬관절이나 허리 등에서도 동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대퇴골두의 함몰이 진행되면 심한 동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관절의 움직임 범위가 제한되고, 대퇴골두가 더욱 함몰되면 다리의 길이 차이와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변측 엉덩이로 서 있는 것이 불편해지며, 몸무게를 지탱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병의 진행 속도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관절염과는 달리 뼈 자체가 침하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골두 함몰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관절 표면의 연골은 종종 보존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그러나 골두의 침하가 계속되면 결국 이차적으로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진단

단순 방사선 사진과 골반 MRI를 활용하여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MRI는 단순 방사선 사진에 비해 조기에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괴사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 및 예후

처음 대퇴골두 골괴사가 발견되었을 때 예후는 괴사 부위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결정됩니다. 만약 괴사 부위의 크기가 전체 대퇴골두의 50% 이상이거나 대퇴골두의 전외측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골두 함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불리한 예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단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단계

 

병의 초기 단계인 제 1기와 2기에서는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통증이 없거나 크기가 작고 내측에 위치한 경우,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골다공증 제제를 투여하여 괴사 부위를 강화하거나, 산소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고압산소치료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1기, 2기)를 제외하고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하더라도 뚜렷한 효과를 얻기 어렵고, 통증이 심해진 후에는 성공률이 낮아집니다.

 

대퇴골두 골괴사의 통증은 부위 위쪽에서 초승달 모양의 연골하 골절로 인해 발생하며, 통증이 이미 심해진 경우에는 병이 진행된 3기 이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퇴 골두 구제술을 시행해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대퇴골두 골괴사의 치료 성공률은 30-6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통증이 매우 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면 최종적으로는 대퇴골두를 인공 고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나친 음주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미세 혈관 흐름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고지혈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해야 하며 꾸준한 운동과 금연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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