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임신 초기에는 유산 확률이 무려 70%로 무척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임신을 하면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외에도 태아와 산모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과 영양 섭취에 대한 주의사항도 꼭 인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입덧이 심해도 속을 비우지 말자
입덧이 심하다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어도 무방합니다. 단, 속이 메슥거리거나 토하는 등 입덧이 시작되면 조금씩 자주 먹어 속을 비우지 않도록 합니다. 되도록 냄새가 역한 음식은 피하고 먹는 즉시 토할 때는 비스킷이나 시리얼, 미숫가루 등의 곡물로 속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가 굶어도 태아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음식을 먹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양이 부족하면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이 경우 입덧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과일주스 등 시원하고 새콤한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을 풍부하게 섭취하자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은 태아의 DNA를 합성하고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적혈구 생산을 도와 빈혈을 예방하고 세포 성장에 도움을 줌으로써 척추뼈 갈림증이나 구순열 등 기형아를 예방합니다. 태아의 신경관이 완성되는 임신 4주를 포함하여 임신 3개월 전부터 12주까지 하루 400~800ug의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 키위, 오렌지, 딸기, 브로콜리, 호박 등 엽산이 풍부한 식품을 챙겨먹고, 엽산은 열에 약해 조리 중에 파괴될 수 있으므로 날 것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날 음식을 조심하자
임신 중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한 신선한 회를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임신을 하면 장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불량이나 배탈이 나기 쉽고, 임신 중에는 약 섭취가 어려우므로 날 음식은 되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랑어, 옥돔 등의 대형 생선은 수은과 중금속이 축적되어 태아의 뇌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로 피로를 해소하자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 성분이 뇌로 흡수되어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피로감이 몰려드는 저녁에는 쿠키나 비스킷, 잼을 바른 토스트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식품을 꼭 챙겨먹자
사실 임신 초기에는 태아를 위해 기존에 먹던 열량보다 추가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태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식품을 골고루 챙겨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엄마가 섭취하는 단백질의 50%는 태아의 성장 발육에 이용되고, 15%는 태반 등 태아 부속물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궁과 유방이 커지고 혈액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이 더욱 필요합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태아의 발육과 뇌 세포 형성에 좋지 않으므로 육륙, 콩류, 생선, 유제품 등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과 엽산, 칼슘,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풍부한 채소 및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푸른 생선과 채소를 충분히 먹자
임신 초기에는 커진 자궁 때문에 직장이 압박을 받아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챙겨먹고 물을 충분히 마심으로써 변비를 예방해야 합니다. 고등어, 삼치 등 등푸른 생선은 태아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므로 입덧이 없다면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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