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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와인은 건강에 이롭다?

by emily0219 2023. 2. 19.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와인은 '건강에 이로운 술'이기 때문에 많이 마셔도 좋다고 얘기합니다. 해외에서는 하루 1~2잔의 와인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전립선암, 대장암, 난소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정말 와인은 많이 마셔도 괜찮은 술일까?

 

 



와인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믿음의 열풍은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에서 시작합니다. 치즈와 고지방 음식을 좋아하고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프랑스인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심장병 발병률을 보인다는 프랑스의 역설로 알려진 것인데요. 이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물 화합물 발견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와인과 건강에 관해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폴리페놀은 붉은색 과일과 야채, 그리고 포도에서 발견되어 와인이 심장을 보호하는 음료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이처럼 와인은 폴리페놀 항산화 물질로 건강한 주류의 옵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폴리페놀은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고, 염증을 줄여주는 물질로써 레드 와인에는 화이트보다 10배 많이 들어있습니다. 알베르토 베르텔리는 와인이 같은 이유로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보호한다고 하였으며, 하루 샴페인 플루트 사이즈에 해당하는 160mL를 지중해 스타일의 식단과 같이 마시는 환경에서 그 이점이 발현된다고 했습니다. 포도의 껍질과 씨앗에서 발견되는 자연 발생 화합물 폴리페놀 레스베라트롤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혈관을 확장하여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레드와인은 내장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면역력과 소화 기능을 향상합니다. 동일한 신체 조건을 가진 쌍둥이의 음주 습관 비교 실험을 통해 일주일에 한 잔의 레드 와인은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속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와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와인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유로 내세우며 끼니마다 와인을 꾸준히 섭취하는 노년층이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레드 와인을 비롯한 술을 마시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증거는 매우 약하다는 것이 최근 의학계의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와인의 적정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미국 암학회에서 권장하는 와인의 적정량은 건강한 여성은 하루에 한 잔, 건강한 남성은 하루에 두 잔으로 정의되는 보통의 음주량은 안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즉, 와인의 표준 섭취량(1잔)은 150mL(5온스)며, 표준 와인병(750ml)에는 섭취량 5잔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년간 와인을 포함한 주류 섭취와 사망률, 혈관 질환, 혈압, 암, 노화 등의 다양한 질병의 연관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놀랍게도 현재까지 알코올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은 그 복합적이며 통제가 어려운 실험 환경 덕분인지 장기적으로 납득할만한 범주의 대상을 가지고 실험하여 인정받은 적이 없습니다. 현재에도 적당한 알코올이 포함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하는 원인과 결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고 그 연관성에 대한 의견만 주장된 것이지요. 또한, 알코올과 암 사이의 관계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와인을 비롯한 모든 주류가 건강에 도움을 주기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음주의 횟수와 양을 스스로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적정 음주' 순수 알코올 섭취량으로 환산했을 때 남자는 하루 40g(약 소주 4잔) 미만, 여자는 하루 20g(약 소주 2잔) 미만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적정 음주 수준을 벗어나면 모두 '위험 음주'로 분류되는데, 이는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과음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룻밤에 와인 한 잔이 알코올 중독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너무 자주 마시면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건강 매체에 따르면, 권장량이라는 것은 매일 하루 한 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주하게 될 경우 권장되는 제한량이라고 합니다.

 

 


하루 한 잔이라고 하더라도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조금 마셔도 건강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매일 한 잔의 와인을 규칙적으로 마시게 될 경우, 고혈압 위험이 증가합니다. 심장 건강에는 괜찮지만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심부전과 신장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고 간의 부담을 증가시켜 염증성 질환인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일 술을 마시면 면역체계에도 타격을 입게 되는데, 이렇게 된다면 감기, 독감 또는 다른 질병에 더 자주 걸리게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면역체계를 약화하고 신체를 더욱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중독 연구소에 따르면 알코올은 아세트아미노펜, 항우울제, 항경련제, 진통제, 진정제를 포함한 많은 약물과 위험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항생제를 쓸모없게 만들 수 있으므로 약물의 효과를 줄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레드와인은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높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것으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레스베라트롤은 포도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항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오디, 땅콩, 포도,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의 베리류 등을 포함한 많은 식물에서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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