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산후조리원이 많지는 않지만 그중에서 세종시 르보아 산후조리원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출산후 2주동안의 조리원 생활을 마친 솔직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르보아 산후조리원을 선택한 이유
제가 고민했었던 조리원은 크게 봄날, 연세, 드이자르, 제일, 르보아였습니다. 제목에서도 아시다시피 파워 계획형(대문자 J)인 저는 임신 3개월차에 엑셀로 마사지까지 포함한 가격과 각 조리원의 특징에 대해 쭉 정리해봤어요. 😀
다른 조리원들을 제낀(?) 이유를 말씀드리자면(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
드이자르는 소문에 밥이 맛있는 곳으로 유명하나, 제 회사랑 가까워서 그냥 느낌이 별로라 탈락
봄날은 집이랑 거리가 멀고, 여민전 분할결제가 안된다고하며, 가격이 높아 탈락
연세는 남편이랑 같이 자기에 시설면에서 좋으나, 가격이 비싸고 평이 좋지않으며, 마사지받으러갈때 머무는 방이랑 층이 달라서 번거로울거같아 탈락(지인들이 많이 갔었으나, 논란(?)거리가 많았음)
제일은 제일 산부인과(해당병원) 이용해야지 싸지, 그게 아니면 제일 비싸서 탈락
가격면에서도 합리적이고 세종맘카페나 후기를 미친듯이 서치한 결과, 산모랑 신생아 케어로는 여기만한데가 없다는 평을 듣고 직접 방문했었고, 신랑이랑 만장일치(?)로 르보아로 결정했었죠.
르보아 산후조리원 솔직 후기
힘겨운 자연분만 후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조리원에 입소했습니다. 조리원 천국이라는 말이 있다는데 과연 진짜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섰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퇴소를 앞두고 있다니, 떠날 생각을 하니 너무 두려워요
출산전에 예약할 때만 해도, '나는 조리원 첫날부터 조리원에 있는 모든 기계들을 이용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자연분만으로 회음부 열상이 심한 상태로 오니까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되더라구요. 너무 아파서 밥도 서서먹는 지경이었어요. 그때 인영 실장님께서 회음부에 쐬이라며 좋은거라고 꾸준하게 하라며 적외선 램프(?)를 가져다주셨어요ㅠ 자연분만은 고통이 일시불이라고 하더니, 조리원에서 제왕절개 하신분들이 저보다 훨씬 잘 거동하시더라구요.
아무튼 병원에서 처방해준 진통제도 떨어져서 아래층에 있는 산부인과로 진통제 맞을겸 외출일지를 작성하는데, 현아 실장님이 병원에 전화해주시고, 직접 병원에 같이 가주셨어요ㅠ 감동...🥹
모든 교육과 신생아 뉴본 촬영이 이루어졌던 강당..!
베이비 마사지, 영아 산통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특히 인영 실장님이 해주셨던 신생아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강의가 엄청 도움이 되고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강의도 강의인데 모든 호수의 산모이름과 아기이름, 신랑이름까지 한명도 빠짐없이 다 차례로 외워서 불러주시는게 대박... ! ★ 참 그리고 아침마다 방으로 전화를 해주시는데, 이 때 애기 몸무게와 밤새 있었던 특이사항, 산모의 건강상태 체크까지 해주셔요
저는 산전 마사지를 받을 때 예약해서 1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했어요. 스페셜로 해서 60분에 8회를 받았는데, 매일 매일 가니까 몸이 개운하고 좋더라구요.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는 마사지 실장님과 수다떠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금방 갔었고, 항상 마사지가 끝난 자리엔 땀이 흥건하게 고여있었어요...ㅎㅎ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사지 받으러 퇴소후에도 한번 가고싶어요ㅠ
밤낮으로 아가들 케어해주시는 신생아실 선생님들..
저만 해도 모자동실 시간에 조금만 울어도, 토해도, 응가해도 등등.. 무슨 일만 생기면 쪼르르 신생아실 쫓아가서 벨누르기 바쁜데, 얼마나 힘드실지 ㅠ 그치만 한번도 찡그리시는거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아가들 예쁘다 예쁘다 해주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초산맘은 엄청 큰 안정감을 느꼈답니다.
산전에는 조리원에서 창밖 뷰가 무슨 상관이야 했는데, 상관이 있더라구요. 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가끔씩 그냥 이유없이 막 우울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창밖으로 건물이 막힌게 없이 뻥 뚫려있어서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방 사진은 개인적인 짐들이 많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다른 후기에서 보시는것과 비슷해요. 사실 제가 고민했던 다른 조리원에 비해 방 시설이 엄청 좋다고 말할 순 없었지만, 둘이 쓰기 적당한 크기의 방이었어요. 거기다가 매일 방을 쓸고 닦고 청소해주시는 이모님 덕분에 쾌적하고 깨끗한 방 컨디션이 유지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입맛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조리원 밥 사진이 없네요. 그치만 신랑이 먹어보더니 "끼니마다 이렇게 챙겨주시면, 몇 달도 여기 안에서만 살 수 있겠다"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저는 간식 중에서는 단호박죽이 베스트 ! 식단 공통적으로 아침에는 사과, 생선과 미역국, 점심에는 기타 반찬과 기타 국, 저녁에는 고기류와 미역국이 나오는 것 같았어요. 미역국도 매 끼니마다 먹는것보다 1-2회 먹는게 좋다고 봤는데, 딱 그렇게 식단이 나오더라구요.
모유수유 관련해서도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같은 건물 6층에서 받았던 오케타니 마사지는 정말 최.고! 맘스리베 모유수유 실장님은 신의 손을 가지고 계세요. 5ml 10ml 나오고, 추를 달고 다니는 것 마냥 엄청 딱딱했던 가슴이... 날개 달린것마냥(?) 시원해졌어요. 가슴마사지 왜 그런걸 돈주고 받냐 생각했었는데... 더 받고 싶더라구요.
참고로, 기본적으로 모유수유 관련해서 현아 실장님과 인영 실장님이 자세히 알려주시긴 하지만, 6층에 계시는 모유수유 원장님께서도 수유자세와 유축 방법, 유축 전 마사지 등에 관해서 알려주시러 오세요. 궁금한건 언제든 물어보시라고 하시고, 전화나 문자 드리면 방으로 와주셔서 자세히 알려주고 가십니다.
밤에 슬그머니 나와서 친해진 언니 동생들이랑 수다 떨던 장소 ㅎㅎ회음부 상처가 나아가면서 열심히 이용했던 골반교정기와 반신욕기, 그리고 족욕기에요.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땀빼니까 살이 쑥쑥 빠지더라구요.
퇴소하는날까지 정성스럽게 애기 포장해서(?) 엘레베이터 앞까지 배웅해주시던 인영실장님❤️ 감사해요
끝으로,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양말 좀 신고 다니세요'였어요. 조리원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시고, 걸음 걸이가 뒤뚱거리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시고.. ㅠ 언제든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시면서 개인적으로 카톡드려도 답장해주시더라구요. 또, 제가 있을 때는 첫째 때 오셨다가 둘째때 또 오신 분들이 두명이나 계셔서 더 신뢰감이 들었고, 저도 둘째를 낳게 된다면 정말 또 오고 싶은 조리원이에요. 왜 그렇게 맘카페에 '친정같다'라는 말이 많은지 알 것 같은 조리원! 르보아 산후조리원 진심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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