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론
아침에 몽롱한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일상에서 데일리 루틴처럼 '모닝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닝커피는 과연 우리에게 굿모닝을 주는 걸까?
모닝커피는 당장에 잠을 쫓아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할 대상은 만성적으로 두통이 있는 경우나 위식도역류질환·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커피는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하는데, 습관적으로 마시면 우리 몸에서 가지고 있는 통증 방어기제를 악화시키면서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생기는 두통이 아닌, 만성두통 환자가 매일 모닝 커피를 마시는 행동은 되도록 삼가해야 합니다.
모닝커피의 부작용
소화기관 자극
공복에 마시는 모닝커피는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주지만,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커피 내의 여러 자극 물질이 위산이나 위액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들이 위 점막을 공격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 등의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이 하부식도괄약근(위에서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근육)을 자극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도 커지고, 이 같은 증상이 악화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떼는 우유가 들어있어서 아침에 괜찮다? NO!
라떼에 든 우유도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장 질환을 일으키고, 특히 유당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은 소화장애,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양제의 효과 저하
아침마다 챙겨 먹는 영양제가 있다면 모닝커피를 자제해야 합니다. 비타민D·철분·비타민B·비타민C 등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비타민D와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소변을 과도하게 배출시켜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와 비타민C가 몸 안에서 쉽게 빠져나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카페인이 몸 안에 들어와 배출되기까지는 2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 후 최소 2시간이 지난 뒤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각성 작용 극대화
기상 직후에는 1~2시간 동안 코르티솔(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등 천연 각성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문제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코르티솔과 비슷한 각성 작용을 한다는 점입니다.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있는 아침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과도한 각성 작용으로 이어져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데, 코르티솔은 기상 직후뿐 아니라 점심 12~1시, 저녁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도 분비량이 상승합니다. 따라서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 적절한 시간대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 정도까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아 변색
모닝커피는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마신 후에 점심 시간까지 양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치아에는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커피의 '탄닌' 성분인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됩니다. 이 때, 만약 마시는 커피가 믹스커피나 시럽이 첨가된 커피라면 변색뿐 아니라 충치도 우려해야 합니다. 이는 매일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이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전체 치아가 전체 28개 가운데 19개 이하로 남아 있을 확률이 1.69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로서 뒷받침될 수 있습니다.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이나 시럽, 프림 등은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커피를 마신다면,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군 다음, 15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각성효과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면 최소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커피를 마셔야합니다. 코르티솔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비되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에 커피를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성두통, 속쓰림이 심한 사람은 모닝 커피 대신 따뜻한 허브티나 카페인이 덜 들어간 녹차, 홍차 또는 미지근한 물 등으로 바꾸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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