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다 보면 분유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저도 여러 가지 분유를 시도해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카브리타 산양분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초록이가 먹었던 분유에 대한 간단한 후기와 카브리타 분유에 정착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초록이 스펙
우선 저희 초록이는 조리원때부터 속역류가 심한 아기라고 침대에 '주의'가 붙어있던 아기였어요.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어 하겠지만, 하루에도 약 30번씩 게우는 아기의 부모는 정말 미치고 환장한답니다. 트림을 하고 한시간씩 잡고 있어도 다음 수유텀이 올때까지 게우고, 기저귀를 갈다가도 게우고, 밥먹다가도 중간에 게우고...
결국 모유수유의 길로 빠졌고, 모유가 분유보다 소화가 잘 된다해서 100일까지만 먹이려던 모유도 끊을 수가 없었어요. 150일쯤이 지나서 슬슬 외출 시동이 걸렸고, 아기한테 맞는 분유를 찾아 나섰습니다.
분유 유목민 생활
어디까지나 저희 아기가 겪었던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특정 분유를 비하하거나, 별로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엠마더
병원과 조리원에서 먹던 분유였습니다. 초반부터 역류 아기라고 붙은 걸 보니, 이때도 많이 게웠던 것 같습니다. 신생아때는 많이들 게운다고해서 그냥 먹이려고 했는데, 신랑이 조금은 특별한(?) 분유를 먹이고 싶다고 주장하며 분유 change
퓨어락 젬밀
뉴질랜드 산양분유! 가격도 만만치 않았던 분유지만, 신랑이 찾고 찾아서 좋다고 하길래 조리원에 있을 때 한통을 사서 넣어주었습니다. 유산균이 들어있어서 유산균을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조리원에 가져다 줬는데, 실장님이 나트륨 함량이 다른 분유에 비해 살짝 높다고 하셨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던게 기억이 나네요.
결과적으로 퓨어락 젬밀... 먹고 분수토를 보았습니다. 조그만 코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던 분수토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게우는 게 나아지지 않아서 이것도 pass
뉴오리진 A2
퓨어락 젬밀 2/3 정도 먹을 때쯤 다시 한번 분유 변경에 도전한 저희입니다. 이번에 호주 분유.. 남편이 이번에도 열심히 분유 공부를 해서 선택한 분유입니다. 김태희 분유로도 유명한 이 분유는 잘 녹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딱히 그런 불편함은 잘 못 느꼈었던 같구요. 분유를 다시 갈아타게 된 결정적 이유는 지독한 토 냄새 때문입니다. 제가 유제품을 특유의 향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데, 초록이가 이 분유를 먹고 게워내면 제가 같이 게울 것 같이 참을 수가 없었어요.. 물론 게워냄도 나아지지 않았구요. 이번에도 통과
루비락
이번엔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구매한 루비락 제품입니다. 덴마크 분유이고, 배앓이나 속역류 있는 아기들에게 유명한 분유라고해서 구매했습니다. 장 건강에 좋아 변비 걱정이 없다고 해요.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변비 안걸렸고, 게우는게 많이 잡혔어요. 4-5번 게우던 횟수가 2-3번? 1-2번 정도로 줄었고, 황금 변도 보고, 기호성도 좋았어요.
그러면 여기서.. 왜 분유를 다시 바꿨는가?! 바로 분유 알러지 라는게 왔었어요. 처음에 모유에서 갈아타는 거라서 보충 수유부터 시작했었을 때는 별 이상이 없던것 같은데, 한번 외출할 때 170ml를 먹었는데, 갑자기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전신에 붉은색 홍반이 나는 거에요. 눈도 팅팅 붓고요. 놀라서 병원 뛰어갔는데, 분유 알러지라고 하시더라구요. 약 처방받고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나오면서 루비락은 바로 당근행.. ★
최종 정착지 - 카브리타
우선 카브리타 산양분유는 소화가 잘 되고 영양이 풍부하다는 평을 많이 들어 기대가 컸습니다. 특히 네이버 스토어에서도 확인되는 수많은 재구매 후기는 저에게 신뢰감을 팍팍 심어주었지요.
또 이 카브리타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바로 원산지가 네덜란드라는 것!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나라 이 포인트 ★
그동안 여러 분유를 실패해왔던지라, 그리고 특히 바로 전 분유가 알러지가 왔던지라 엄청 조심스러웠어요. 아기 손등에도 떨어뜨려보고, 처음에 30ml부터 천천히 증량했습니다. 그러다가 200ml를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게우지도 않는 걸 보고 남편이랑 얼마나 감격을 했는지 몰라요. 물론 게우는게 점점 크면서 나아진 점도 있다고 하지만, 심지어 모유보다 오히려 덜 게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딱 나아졌더라구요. 신기하게도요.
하루에 2번 정도 변을 보는데 황금색 변은 물론이고, 가끔씩 게우는 토 냄새도 지독하지 않았어요. 기호성이 좋아서 초록이가 꿀떡꿀떡 잘 먹는데다가, 잘 먹으니 살도 붙고 엄마 아빠 기분도 날아가고~!
가격적인 부담이 살짝 있지만, 그래도 잘 맞는 분유를 찾았다는게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카브리타를 먹은지 3달정도가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쭉 잘 먹이고 있답니다. 내돈내산 적극 추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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