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의 증상과 치료

유방에 있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는데, 이 중 어느 것이라도 암이 될 수 있으므로 유방암의 종류는 다른 암에 비해 많은 편이나,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젖을 운반하는 길)과 유소엽(젖을 만드는 조직)에 있는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을 말합니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신으로 전이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유방암의 원인 및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방암의 원인

유방암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여러 가지 요인과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우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거나, 비만이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유방암의 5~10%를 차지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고위험군 여성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유방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
- 가족력이 있는 여성
- 고연령 여성
- 폐경을 50세 이후에 한 여성
- 예전에 유방 양성 종양 또는 유방암의 과거 병력이 있는 여성
-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
- 첫 출산을 30세 이후에 한 여성
- 초경을 12세 이전에 한 여성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유방암의 진단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종괴를 이루는 유방암은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면 멍울이 만져집니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은 이 같은 이유로 병원을 찾습니다. 멍울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며, 크기가 커지면 이차적으로 피부 변형을 유발합니다. 암이 유즙이 나오는 유관을 침범하면 유두 분비가 발생하는데, 이때는 특정 한 개의 유관에서 노란색이나 혈성 분비물이 나옵니다. 유방암이 진행되면 피부까지 침범해서 습진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타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이 진행하면 암세포가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뼈‧폐‧간장‧뇌 등 멀리 있는 장기로 전이됩니다. 이를 원격전이라 하며, 이 같은 상태를 진행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진행성 유방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할 가능성이 높은 암이지만, 늦게 발견했을 때는 진단 당시 벌써 폐‧뼈‧간 등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에 전이가 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패일 수 있고, 커진 암 덩이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가 매우 힘들어지며, 완치 가능성도 많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완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남성의 유방암은 대부분 고령자에게서 발생하고, 여성의 100분의 1로 드뭅니다.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기 때문에 나이 든 남자가 이처럼 멍울이 만져질 때는 별것 아닌 멍울인지 암 덩이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의 치료

유방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유방절제술과 동측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수술 범위는 유방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유방암 수술은 다시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법과 유방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가 증가하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병소가 단일 병소이고, 크기가 작다면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크기가 크면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전절제술이 필요합니다. 더 진행된 경우는 수술 전 항암약물요법을 진행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유방암에는 다양한 보조요법(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방사선 요법 등)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술의 범위, 종양의 크기나 림프절 전이, 호르몬 수용체 발현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서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