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과소증 vs 양수과다증] 부족해도 문제, 많아도 문제인 양수?

태아를 보호하고 있는 양수는 주로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양수의 양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양수의 양이 적으면 태아의 발육과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너무 많으면 출생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수는 태아의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요. 양수의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은 임신 중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양수가 비정상적으로 적은 상태인 양수과소증과, 양수의 양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인 양수과다증이 산모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수란?

양수는 태아를 둘러싼 얇은 막인 양막 내에 위치한 액체입니다. 이 액체는 주로 엄마의 혈장에서 생성되고, 태아는 이 양수 안에서 떠 다니며 성장하며, 양수를 통해 영양을 공급 받고 10개월 동안을 보냅니다. 양수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수는 태아 건강의 척도

첫째로, 양수는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양수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세균이나 감염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합니다.

둘째로, 양수는 태아의 체온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온도 변화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안정된 환경을 유지합니다.

양수의 세 번째 역할은 태아의 소변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양수가 엄마의 혈장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양수의 성분이 변화합니다. 태아는 양수를 마시고 배출하며, 이 과정에서 양수의 성분은 변화합니다. 태아가 양수를 마시고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양수는 계속해서 교체됩니다.

이처럼 양수는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무균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교체되므로 더러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양수검사란?

출처: 서울아산병원

양수 검사는 다양한 이유로 수행됩니다. 이 검사는 아기의 염색체 이상을 확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수 검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산전 기형아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 결과를 받은 경우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
부모에게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친척 중에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신경관 결손이 있는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
부모에게 신경관 결손이 있는 경우
산전 아기의 당/단백 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수치가 나온 경우
초음파 상에서 아기에게 이상 소견이 보이는 경우
가족 내에 염색체를 통해 유전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엄마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양수 검사는 아기의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고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 중 하나로서, 주사 바늘을 사용하여 자궁에서 양수를 채취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은 초음파로 아기와 양수, 태반 등을 관찰하면서 수행되는데, 주사 바늘을 통해 자궁에서 20~30cc의 양수를 채취합니다. 주사 바늘로 찌르는 것으로 인한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견딜만한 수준입니다. 양수를 뽑는 과정에서 배가 뭉친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불쾌감으로 곧 호전됩니다.

양수 검사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며, 검사 후에는 약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관찰을 받은 후에 문제가 없으면 집으로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

양수과소증은 양수의 양이 부족한 상태를 나타내며, 양수지수가 5cm 이하일 때 이 진단을 받습니다.

양수과소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태아의 소변 부족은 양수과소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태아는 양수를 생성하고 먹음으로써 양수의 양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태아의 소변 생성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양수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양수과소증은 양측 요로 폐색과 같은 선천적 기형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염색체 이상, 자궁 내 태아 발육 지연, 분만 지연,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의 결함으로 인해 양수가 밖으로 새는 경우, 약물 복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가 고혈압, 임신중독증이 있어 자궁 내 태반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태반의 기능이 떨어져도 양수과소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의 증상은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부작용도 바로 나타나지 않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고 엄마의 체중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태아에게 있어서 양수과소증은 몸이 눌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자유로운 운동에 제한이 생겨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 운동이 원활하지 않으며 폐 성숙이 잘 이루어질 수 없게 되고,  조산이나 저체중 아기 출생, 제왕절개 분만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소증을 예방하려면 태동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합병증이 없는 경우 수분 섭취와 수액 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

양수과다증은 양수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진 상태를 의미하며, 양수 지수가 24cm 이상일 때 나타납니다.

양수과다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전체 임신부 중 약 0.4~1.5% 정도에서 발생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약 65%의 경우에는 양수과다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간혹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수과다증은 엄마가 임신성 당뇨일 경우나 태아가 중추신경계나 위장관 관련 기형을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물게는 태반 혈관종과 같은 상황도 양수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의 증상으로는 자궁의 크기가 크게 팽창하게 되어 호흡 곤란이나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요관 압박으로 인해 소변 감소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양수과다증을 예방하는 명확한 방법은 없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혈당 조절이 중요하며, 양수의 양을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태아 빈맥 등에 의해 발생한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양수과다증이 가볍거나 중등도인 경우에는 종종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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