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은 혈액투석, 신장이식과 함께 말기신부전 환자를 위한 신대체요법 중 하나입니다. 그 중 복막투석은 널리 시행되고 있고 집에서 시행하는 가장 흔한 투석 방법입니다.
복막투석은 무엇이고 종류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복막투석
복막은 복강 안을 덮고 있는 얇은 장막으로서 장측과 복측 복막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사이의 공간을 복강이라고 부릅니다. 복막은 자연적인 반투막으로 혈액 속의 노폐물과 독소가 복막을 통해서 배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복막에는 미세한 구멍이 아주 많은데, 복막투석은 이러한 구멍을 통해 혈액 속의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여 혈액을 정화시킴으로써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복막투석의 원리
복강과 연결된 실리콘 도관(튜브)을 통해 투석액을 복강 내로 넣으면 몸 속의 노폐물과 수분이 확산과 삼투 현상을 통해 투석액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투석액이 복강 내에 머무는 4~6시간 동안 투석액 내의 노폐물 농도가 점점 더 상승하여 혈액 내 노폐물 농도와 같아지는데 이러한 상태를 포화라고 합니다. 이렇게 포화 상태가 되면 노폐물이 더 이상 투석액 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므로, 복강 내 투석액을 배출하고 새로운 투석액을 복강 내로 주입합니다. 복막투석은 이렇게 주기적으로 투석액을 교환하는 과정입니다.
복막투석에 사용되는 투석액
복막투석액은 무기질과 포도당을 함유하는 무균적인 용액입니다. 투석 액의 포도당은 삼투압에 의해서 체액을 제거합니다. 포도당의 농도에 따라서 3가지의 투석액(1.5%, 2.5%, 4.25%)이 있는데, 포도당의 농도는 환자에게서 제거해야 할 수분의 양에 따라서 선택됩니다. 포도당 대신에 포도당 중합체를 이용한 투석액도 널리 사용됩니다. 포도당 중합체 투석액은 좀더 천천히 수분을 제거하고 당뇨나 비만인 환자에서 권유됩니다.
복막투석의 종류
복막투석은 복막 도관을 통하여 복강 내로 투석액을 주입시킨 후 일정 시간 동안 저류시켰다가 배액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일정시간의 치료기와 비치료기를 반복하는 간헐적인 방법과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석을 시행하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고, 수동 또는 자동화된 기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막투석의 처방에는 간헐적 또는 지속적, 수동 혹은 자동, 전체 투석 용량 및 투석액의 1회 주입량, 투석액의 구성 등이 포함됩니다.
간헐적 복막투석
간헐적 복막투석은 급성콩팥손상 환자, 소아, 응급상황, 말기콩팥병 초기 치료에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석방법입니다. 복막투석 도관이 환자의 복강으로 삽입되고 이 도관을 통하여 투석액이 복강 안으로 주입됩니다. 투석액은 환자의 혈액에 있는 노폐물과 축적된 수분을 흡수하고, 몇 시간 후에 투석액은 다시 배액되며 이러한 과정이 하루에 수회 반복됩니다.
간헐적 복막투석은 24-36시간 정도 지속되며, 30-40L의 투석액이 치료중에 사용됩니다. 환자의 필요에 따라서 1-3일의 간격으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지속외래복막투석(CAPD)
지속적 외래 복막 투석은 복막(복강 안의 복막이 여과기 작용을 함)을 천연 필터로 사용하여 별도의 기계가 필요 없고, 치료가 끊임없이 지속(하루에 24시간, 일주일에 7일 동안 중단 없는 치료)되며, 깨끗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 직장 또는 여행 중 언제라도 편리한 시간에 개인에 의해 수행되는 투석 방법으로서, 투석실에 갈 필요가 없으므로 편리하여 많은 나라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투석 방법입니다.
복막투석 도관은 부드럽고 유연한 실리콘 고무관으로 측면에 무수한 구멍이 있습니다. 수술적으로 배꼽 옆으로 1인치 밑에 복벽을 통해서 이 도관을 복강 안으로 삽입합니다. 주로 복막투석이 시작되기 10-14일 전에 삽입됩니다. 이러한 복막투석도관은 혈액투석환자의 동정맥루와 같이 복막투석 환자에게는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지속외래복막투석은 투석액이 복강 안으로 주입되어 수시간 동안 복강 안에 머무르고 이후에 배액됩니다. 다시 깨끗한 투석액을 복막 투석 도관에 연결학는데, 이러한 주입, 머무름, 배액의 일련 의 과정을 교환이라고 합니다.
자동복막투석(APD)
자동복막투석은 자동화된 순환기계를 이용하여 집에서 이루어 집니다. 기계가 자동적으로 투석액을 주입하고 배액시키며, 각각의 주기는 1-2시간 지속되고, 총 교환 횟수는 4-5회 정도 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잘 때 8-10시간 정도 치료가 지속됩니다. 아침에 기계는 환자에서 분리되고, 2L 정도의 새로운 복막액이 복강 안에 남아 있습니다. 이 투석액은 저녁에 자동복막투석치료를 시작하기 직전에 배액됩니다.
기계투석은 낮에 투석액을 교환할 필요가 없으므로 낮에 활동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투석백이 하루에 한번만 투석도관에 연결되고 분리되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며, 복막염이 덜 발생합니다. 그러나 자동복막투석은 몇몇의 나라에서는 비용이 비싸고 어떤 환자들은 치료과정을 복잡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기계가 투석액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 및 저장하고, 이 데이터를 병원에서 원격 모니터할 수 있어 이전보다 편리해졌습니다. 특히, 바쁜 일정을 갖고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유리해서 낮 시간의 직장, 학교 생활 및 사회활동의 제약이 적습니다.
복막투석의 장점과 단점
복막투석은 혈액투석과 달리 주사바늘로 찌를 필요가 없습니다. 투석을 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투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혈액투석에 비해 좀 더 자유롭고 독립적입니다. 그러나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관리해야 하며, 의료진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점
혈액투석에 비해서 식사와 수분을 덜 제한할 수 있습니다. 복막투석은 집, 직장, 여행 중에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시행할 수 있고, 투석 중에도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어 혈액투석에 비해 서 좀더 자유롭습니다. 투석실을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고 바늘을 찔러야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복막투석에는 이러한 것들이 없습니다. 또한, 고혈압과 빈혈 조절에 좀 더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혈액을 정화하기 때문에 혈액투석보다 혈압의 불안정이나 환자의 불편감이 덜 합니다.
단점
복막염과 출구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일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투석을 해야 합니다. 또한, 투석백을 집에 보관하고 조작하는 투석 과정들이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배 밖으로 나와 있는 도관과 복강에 투석액 때문에 발생 하는 외모의 변화에 대해서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투석액의 포도당의 흡수에 따라서 체중증가, 혈당증가, 중성지방의 증가(고지혈증)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선암, 과연 착한 암일까? (0) | 2023.04.11 |
---|---|
일어설 때 '핑'하고 도는 기립성 저혈압, 빈혈과는 달라 (0) | 2023.04.10 |
[투석 #1] 혈액투석, 그것이 알고싶다 (0) | 2023.04.06 |
만성신부전에서 말기신부전까지 총정리 (0) | 2023.04.05 |
[불면증 #3] 수면제와 수면 유도제의 차이점 (0) | 2023.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