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위암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위암 의심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진행된 위암은 구토나 급격한 체중 감소, 토혈이나 혈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는 저번 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위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위암의 증상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악성종양이 아니라 양성인데도 우선 절제부터 하고 보는 침샘암에 대해서도 궁금하시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위암의 치료
위암의 치료입니다. 암 치료는 암 종류에 따라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첫 번째는 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항암 요법, 세번째는 방사선 치료입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최신 치료들이 많이 나와 있으며, 치료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 항암, 방사선이 암 치료의 3대 요법입니다. 그러나 위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수술입니다.
수술적 치료
위암 수술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치료 목적에 따라 근치적인 수술, 완치를 넘보는 수술과 완화적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치적 수술법에는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부분 절제술과 전체를 잘라내는 전 절제술이 있습니다. 부분절제와 전절제는 암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만약 암이 십이지장 쪽이나 위 하부에 있으면 부분절제가 가능합니다.
위가 일부분이라도 남아 있으면 소화 장애가 그만큼 덜합니다. 암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암이 매우 위쪽에 위치하면 부분절제가 불가능하고 전절제를 하게 됩니다.
완화적 수술은 암을 고칠 수는 없지만, 증세를 완화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암이 너무 커서 완치는 못하지만, 음식이 내려가는 데 많은 장애가 있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분절제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절제조차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암이 광범위하게 침범되어 있으면 음식이 옆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우회술을 합니다. 요즘에는 스텐트(stent) 시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느 부분이 막혀서 부분절제가 어려울 때 좁아진 부분에 관을 넣어서 철망으로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그것도 불가능하면 외부에서 관을 넣어서 십이지장으로 관을 넣는 영양관 삽입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법에는 크게 내시경 수술,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로 나눌 수 있는데,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내시경 수술
아주 초기의 위암을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우리 병원에서 현재 시술하고 있습니다. 위내시경을 하면서 올가미나 내시경칼을 이용하여 위암 조직을 절제 후 제거하는 방법을 내시경 점막절제술이라고 말합니다. 내시경 수술은 위 전체는 그냥 두고 위암이 있는 점막 부분만 살짝 걷어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내시경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진단 방법은 내시경 초음파 검사에서 시작합니다. 내시경과 똑같은 기능이 있고, 그 앞에 초음파 기계가 붙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암 중에서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위암이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고, 튀어나온 모양(융기형)에서는 병변의 크기가 2cm 이하,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함몰형)에서는 병변의 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 그리고 분화형이 좋은 조직형을 보이는 조기위암은 암이 림프절에 전이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적기 대문에 이런 경우가 일반적인 내시경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복강경 수술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이 쌓이고 조기위암이 늘어나면서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명치 아래부터 배꼽 밑까지 절개를 통해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구멍만 뚫는 복강경 수술이나 3D 영상을 사용하는 로봇 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복강경 위절제술은 개복 없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복부에 몇 개의 투관침만을 삽입해서 카메라로 보면서 특수하게 제작된 복강경 수술 기구를 이용하여 복강경 하에서 병변 위치에 따른 위절제술 및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상복부 피부를 약 5㎝ 절개하고, 절개된 복벽에 보호막을 설치한 후 병변을 포함한 위를 절개구를 통해 체외로 꺼내어 병변 위치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 위를 절단합니다.
복강경 위절제술은 기존 개복수술과 비교했을 때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미용적인 효과가 있으며, 염증 반응도 감소하고, 장 운동이 신속하게 정상화돼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위암 중 복강경 위 절제술 & 로봇 수술 적용하는 경우 -조기 위암에서 복부 CT상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점막암 중에서도 궤양이 있는 병변인 경우 -조직학적 분화도가 좋지 않는 경우 -병변의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점막하층 침윤이 의심되는 경우 -ESD 후 조직 검사에서 절제연에 암이 남아 있는 경우 -림프관의 침윤이 있는 경우 |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한 수술 방법입니다. 수술에 사용하는 기구가 복강내에서 자유롭게 여러 각도로 꺾일수 있고, 3차원 영상을 통해 정확하게 깊이를 인식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배우기 어려운 복강경 수술에 비해 더 쉽게 적응할수 있어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더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을 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위암 환자들은 위를 잘라낸다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주저하기도 합니다. 위암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에 대한 이러한 부담과 후유증은 줄이고, 삶의 질을 보존함과 동시에 빠르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내 복강경 위암 수술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개복 수술
수술의 대상은 내시경 조직 검사에서 위암으로 진단되었거나 매우 의심스러운 경우로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할 수 없는 조기위암과 컴퓨터 단층촬영검사나 기타 검사에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지 않은 진행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신 상태가 마취나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 시행 합니다. 수술방법은 암이 위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어느 정도 심한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의 목적은 암세포를 가능하면 모두 제거하고 수술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선 위의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이로부터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주변의 림프절을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제거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위는 암의 위치에 따라 아래쪽 또는 위쪽 위를 잘라내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암 주변을 일부만 작게 잘라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① 위 아전절제술
위의 약 2/3을 절제하는 수술로서 절제 후에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주는 술식과 위와 공장(소장의 일부분)을 연결해주는 술식이 있는데 이는 암덩어리의 크기나 위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중간 이하 아래 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 하게 되는 수술 방법으로 위의 소화기능이 다소 보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약 60% 이상의 위암이 위의 하부에 생기기 때문에 위아전절제술이 가장 흔한 수술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위 전 절제술
말 그대로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로서 암덩어리의 위치가 위의 전체에 있거나 상부에 있을 때 하는 수술입니다. 위암 세포가 식도의 2cm 이상을 침범한 경우 가슴까지 절개를 하여 식도의 일부까지 절제하기도 합니다. 또한, 위의 왼쪽에 있는 비장은 비장주위 림프절에 암의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 위와 같이 절제하고, 위의 뒤쪽에 위치하는 췌장은 위암의 침범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일부를 절제하기도 합니다. 위 전 절제술 후에는 식도와 공장을 연결해 줍니다.
이밖에도 위쪽 위만 절제하는 분문 측 위 절제술이나 유문의 기능을 보존하는 유문 보존원위부 위 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미 암이 퍼져있어 위 절제술 후 완전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도 출혈, 폐쇄, 천공 등이 있을 때는 증상완화를 위한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암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위암이 타 장기로 전이 되어 있는 경우에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와 같은 국소치료는 치료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전신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가 되며, 약 30-50%의 환자에서 암이 반 이하로 줄어 들 수 있어서 증상완화 및 생명의 연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근치적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한 경우(보조 항암화학요법)와 수술 전에 선행 화학요법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암제 투여 여부는 환자의 전신상태, 병기 및 투여목적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일반적으로 중요한 타 장기에 심각한 질환이 없으며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가 대상이 됩니다.(병기로는 주로 2,3,4기의 환자)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는 마이토마이신, 티에스원, 카페시타빈, 플루오로우라실, 도세탁셀, 시스플라틴,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등이 있으며,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병기와 전신 상태, 골수, 간, 신장기능 등에 따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병용요법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방사선 치료
수술을 했지만 암의 절제가 어려운 경우나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된 경우에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수 있습니다. 그 외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이 또는 통증이 나타날때 이의 증상완화를 위해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법
위암 수술 후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덜 타게
덜 맵게
탄 음식 피하기
과식하지 않기
위절제 수술 후에는 위의 저장 기능이 적어지므로 수술 전보다 식사량을 적게 하고, 식사 횟수를 자주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위의 소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므로 음식물을 오래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수술 후 음식을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 기름기가 많은 튀긴 음식은 삼가고,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초콜렛, 꿀 등과 같이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이 높은 음식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위 절제 수술 후의 체중감소와 영양불량의 주 원인은 불충분한 영양 섭취입니다. 적절한 경구 섭취량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적절한 체중의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위해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개개인에 맞는 식이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과 음주 절제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평소에 적극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높은편에 속하지만, 사망률은 현저히 낮은 이유는 왜일까요? 1999년부터 시작된 국가암검진 사업을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위암 검진을 받을 수 있고,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술 검사로 위암을 조기에 진단받을 기회가 있습니다. 검진 비용의 자기 부담금도 건강보험료 납입 수준에 따라 무료에서부터 최대 10%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평생 속 한 번 불편한 적 없고, 장도 튼튼하다”며 아직도 위암 검진, 특히 위내시경 검진을 받지 않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위암의 증상에 대해 언급했듯이,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꼭! 내시경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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