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굽힐 때 통증을 느끼거나, 뻣뻣함 때문에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나요? 혹시 손가락 관절이 딸깍하며 튀는 느낌까지 든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이런 증상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방아쇠수지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이 질환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동작을
담당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힘줄은 뼈를 따라 움직이며 손가락의 유연한 움직임을 돕는데, 이 힘줄을 감싸는 막(건초)에 염증이 생기면 힘줄의 움직임이 방해받습니다. 염증이 심화되면 힘줄이 걸리거나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며, 손가락을 움직일 때 저항감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질환은 주로 엄지손가락, 중지, 약지에 영향을 미치며, 손바닥과 손가락의 연결 부위에서 뻣뻣함과 함께 ‘딸깍’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손가락이 튕기며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가락이 굽혀진 상태로 고정되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원인
방아쇠수지증후군은 과도하고 반복적인 손 사용이 주요 원인입니다. 운전대나 공구를 오래 잡고 있거나 라켓 스포츠와 같은 활동에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스마트폰을 손에 쥐거나,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힘줄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외에도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이 있거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방아쇠수지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특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증상과 단계별 진행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초기 증상은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느껴지는 약간의 불편함과 통증입니다. 특히 아침에 손이 뻣뻣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저항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손을 풀거나 사용을 멈추면 완화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악화됩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손가락이 굽힌 상태에서 잠기거나, 펴는 도중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이 튕기며 움직입니다. 손가락 관절 주변에 부종이 나타나고, 특정 부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방치하면 손가락이 굽혀진 채로 고정되어 일상적인 움직임이 어렵고, 심각한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나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방법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손가락 움직임을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를 확인합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를 착용해 손가락의 움직임을 줄이고, 약물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물리치료와 함께 관절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운동도 병행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관절 잠김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힘줄이 통과하는 막을 절개하여 힘줄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수술은 간단하고 회복이 빨라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적인 손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방과 재발 방지 팁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손을 사용하는 작업 중에는 손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하여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손목과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인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등 작업 환경을 개선하세요. 무리하게 손을 사용한 날에는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마사지하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손 건강을 지키고,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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