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도 미래의 임신을 위해 ‘난자 동결’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여전히 낯선 주제처럼 느껴지지만, 오늘날 점점 많은 여성들이 난자 동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난자를 미리 보존해 두면 정말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난자 동결의 개념과 언제하는 것이 좋은지, 장점과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비용 및 정책적 지원, 임신 가능성까지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난자 동결의 장점; 난자를 얼려두는 이유는?
여성의 생식능력은 나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여성은 출생 시 약 100만~200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난소 기능과 난자의 질도 함께 저하됩니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가임력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30세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30대 중반 이후로는 더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점이 되면 많은 여성들이 임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ACOG)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초반의 건강한 커플이 생리주기마다 임신할 확률은 약 25%입니다. 그러나 40세가 되면 이 확률은 10%로 떨어지고, 45세가 되면 자연 임신 가능성은 거의 사라집니다.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연령이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나이가 들수록 정자의 질이 떨어지고 염색체 이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0세 여성의 난자는 20년의 나이를 가진 난자이고,
40세 여성의 난자는 40년의 나이를 가진 난자"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장은 위와 같이 설명하며, 여성의 생식 능력은 나이에 따른 한계가 명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난자 동결은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난자를 미리 채취해 미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 35세 이상 임신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임신성 고혈압과 당뇨 같은 합병증, 유산, 그리고 다운증후군 아기의 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다운증후군 발생 확률은 35세에 378명 중 한 명, 40세에는 106명 중 한 명으로 높아집니다.
이처럼 난자 동결은 젊고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 가임력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자궁 기능이 비교적 유지되는 40대까지 유효합니다. 기혼이거나 파트너가 있는 경우 배아 동결(난자와 정자를 수정 후 동결)도 가능하며, 그렇지 않다면 난자만 동결하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난자 동결 시술 과정
난자 동결을 위해서는 난소에 있는 난자를 채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여성은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게 됩니다. 생리 시작 후 3일째부터 약 8~10일 동안 복부에 주사를 매일 맞으며 난포를 성숙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에 2~3일 간격으로 방문해 난포 크기를 확인하고, 약 12일째에 난자를 채취합니다.
난자 채취는 수면마취 하에 진행되며, 질 초음파를 이용해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합니다. 이 과정은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채취된 난자는 병원의 배아연구실에서 급속 냉동 과정을 거쳐 영하 196℃ 질소 탱크에 보관됩니다.
부작용
병원에서는 난자 동결을 간단한 시술로 안내하며, 채취 당일을 제외하고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시술을 받은 여성들 중에는 과배란 주사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복수, 피로, 복통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난소 과자극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런 부작용은 대개 조절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임신 가능성
난자를 동결할 때의 연령이 임신 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30대 초반에 난자 20개를 동결한 경우, 임신 성공률은 70~80% 정도로 예상되지만, 40세 이후에는 난자 40~50개가 필요합니다. 이는 난자의 질이 나이에 따라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냉동 난자를 해동하면 난자 생존율은 80~90% 정도이며, 이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수정이 되는 비율은 약 70~80%, 배아로 발달하는 비율은 40~50%로 줄어듭니다. 최종적으로 자궁에 이식 가능한 배아는 난자 20개 기준 약 4~5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외 통계를 살펴보면 실제로 동결 난자를 해동해 사용하는 비율은 아직 낮은 편입니다.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의 자료에 따르면, 동결 난자를 해동해 출산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전체 동결 난자 기준으로 0.7%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해동 후 사용된 난자만을 기준으로 한 출생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 뉴욕 대학병원의 연구에서는 평균 39%, 38세 미만에서 동결한 난자의 경우 51%로 나타났습니다.
난자 동결 시기; 될 수 있으면 빨리 얼려야 할까?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이른 나이에 난자를 얼리는 것이 좋다는 병원의 홍보 문구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든 여성에게 조기 난자 동결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항암 치료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28세 여성에게 난자 동결을 권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35세를 전후로 난소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시기에 미래의 임신을 계획한다면 난자 동결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이른 나이에 얼릴수록 유리
난자의 질이 35세 이후로 급격히 떨어지므로, 가임력 보존이 목표라면 35세 이전이 이상적입니다. -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름
2~3년 내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난자 동결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세 이후로 출산을 계획한다면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AMH 검사 결과
난소 나이를 확인하고 의학적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과 정책 지원
난자 동결은 고가의 시술이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시술로 초기 비용은 400만~500만원 수준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이 수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마다 액수는 다르고, 채취돈 난자의 수나 보관 기간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을 제공하며,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래는 서울시 모자보건서비스 사업에 대한 내용입니다.
결론
난자 동결은 여성의 생식능력을 보존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으로, 특히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사회적 추세 속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자를 얼리는 것이 미래 임신과 출산을 보장해주는 완벽한 "보험"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미래의 출산을 계획하는 모든 여성을 위한 도구로, 난자 동결이 더 많은 선택지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난자 동결을 고려 중이라면 자신의 생식 능력, 건강 상태, 경제적 여건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정보>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워 중 소변, 정말 괜찮을까? 전문가가 말하는 진실 (0) | 2024.11.20 |
---|---|
손가락이 뻣뻣하고 아프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원인/증상/치료/예방 총정리 (1) | 2024.11.19 |
계란과 함께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 5가지 총정리 (3) | 2024.11.17 |
가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하는 이유 (2) | 2024.11.15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차이; 절대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2) | 2024.1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