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 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하게 굳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이 질환이 호발하는 20~40대 남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며, 전신까지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강직이란 오랜시간 동안 염증에 시달리며 관절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움직임까지 둔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즉, 강직성 척추염이란 척추에 염증이 생겨서 움직임까지 둔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어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골부착부염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주로 남성에게서 호발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HLA-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환자의 90% 이상 양성이 나오지만, 건강한 사람의 5%도 HLA-B27 양성이 나오므로 유전적 요인으로만 규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가족력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세균 감염이나 외상, 과로와 같이 환경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증상
초기 대표적인 증상은 엉덩이뼈 통증인데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목뼈와 허리뼈 사이에 있는 등뼈)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적입니다.
1) 허리 통증
주로 20대부터 40대까지 서서히 발생하고 진행되며,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염증성 허리 통증으로 아침에 특히 뻣뻣하고, 강직이 동반되며 운동 후에는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 비슷한 통증으로 허리 염좌 또는 추간판탈출증이 있으나 증상이 확연히 다릅니다.
2) 엉덩이 통증
천장 관절염으로 인해 좌우 대칭적인 엉덩이 통증이 있습니다.
3) 발꿈치와 발바닥, 앞가슴뼈의 통증
초기에 첫 증상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4) 말초 관절 통증
주요 증상으로 팔다리에서 주로 나타나며, 주로 10대 환자들에서 팔다리 관절 증상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말초관절 침범이 비대칭적입니다.
5) 그 외 증상
폐 섬유화, 포도막염, 염증성 장 질환, 아밀로이드증, 만성 전립선염 등 다양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골반 X선 촬영으로 천장 관절염인지 진단할 수 있으나, 증상 초기에는 이상 징후가 뚜렷하지 않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질환이 의심되지만 X-RAY 촬영만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 더욱 정밀한 방법으로 CT나 MRI 검사로 빠른 검사와 진단이 가능합니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HLA-B27 항원의 유무를판단합니다. 만약 해당 유전자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데, ESR(적혈구 침강 속도), CRP 수치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치료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척추나 관절이 심하게 변형되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 요법은 항염제를 복용해서 통증을 줄임으로써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항류마티스 약제나 TNF 차단제를 들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완치가 가능한 약물은 없지만,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약물과 운동요법을 꾸준하고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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