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갑상선 조직에서 만들어져 혈관으로 분비가 되며, 혈액과 함께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모든 조직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거나 과도하게 되면 몸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생겨, 제 기능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경우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갑상선 중독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면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식욕이 왕성해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 되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만히 있어도 뛰는 것처럼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의 이상, 숨찬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서적으로 신경질적이고 집중을 못해 안절부절하며 감정의 변화가 많아져 사소한 일에도 자주 흥분하고 화를 잘 냅니다. 신경이 예민해져 짜증이 늘고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대사가 증가되어 가벼운 운동에도 과거에 비해 숨이 많이 차고, 더위를 참기 힘들어하며, 땀이 많아집니다. 심장이 빨리 뛰어 두근거리기도 하고 심한 경우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기도 하며, 여자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월경량이 줄면서 심하면 없어져 임신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린 사람들 모두가 위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증상의 정도나 발현 양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가 항체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하여 확진하게 됩니다. 치료로는 항 갑상선제를 일정 기간 복용하면 호전되지만,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기능항진증과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나타나거나 자가면역질환, 선천적 갑상선 결함, 갑상선의 염증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온몸의 대사기능이 저하되지만, 다른 질환들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고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자각증상을 뚜력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 피로감과 갑작스런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온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져 기능 저하가 초래되면서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도 없어지며 말도 느려집니다.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잘 먹지 못하는데도 몸이 부으며,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피부는 거칠고 차가워지며,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유독 추위를 많이 타게 됩니다.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반응이 느려지고 열 발생이 줄어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면서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유독 추위를 타는 이유입니다.
손발 끝이 저리며 쥐가 잘나고 근육통이 나타나며, 여자의 경우 기능 항진증과 반대로 생리량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심장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지게 되어 오랜 기간 동안 모른 채로 방치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자가 면역성 원인이며 혈액 검사를 통하여 확진하게 됩니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여 부족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대신해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되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면 증상이 좋아지며, 일정 기간 동안 약을 먹고 기능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혈액검사에서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지 않고 요오드 제한만 하면서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개인의 치료 여부 및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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